본문 바로가기

카테고리 없음

금란지교(金蘭之交) 오늘의 사자성어

오늘도 하루 한 가지 사자성어로 내 삶을 돌아보고자 한다.

 

어제는 오랜만에 친한 동생과 장시간 통화를 하게 되었다. 안지 벌써 15년이 훌쩍 넘은 듯하다.

다들 그러하듯 사는 게 바빠 서로 연락이 뜸하다 정말 오랜만에 연락을 하고  통화가 되었다.

2년을 넘게 카톡 연락도 없다가 다시 연락해도 전혀 어색하거나 부담스럽지 않은, 마냥 보고프고 목소리만으로 반가운 그런 사이, 나에게는 그 동생과의 관계가 금란지교라 할 수 있다.

 

  쇠 금

  난초 란

之  갈 지

交  사귈 교

 

단단하기가 황금과 같고 아름답기가 난초 향기와 같은 사귐이라는 뜻.

두 사람 간에 서로 마음이 맞고 교분이 두터워서 아무리 어려운 일이 있어도 같이 헤쳐나갈 만큼 두터운 사이를 말한다.

 

유래  

역경(易經)의 계사상전(繫辭上傳)에서 공자 왈, "군자의 도는 나가 벼슬하고 혹은 집물러나와 조용히 있으며 지키기도 한다. 두 사람이 마음을 하나로 하면  그 날카로움이 쇠를 자르고 한 마음으로 말하면 그 향기로움이 난초와 같다"고 했다.

 

 

살면서 금란지교라 말할 수 있는 친구가 얼마나 있는가? 몇 명이 나가 아니라 단 한 명이라도 내 주위에 있는가?를 생각해보았다.

다행히 있다고 말할 수 있어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. 떠오르는 이가 한 명도 없다면 과연 어떨까? 그 순간 머릿속이 아득해졌다.

마음이 통하고 또 어려움을 함께 할 수 있는 친구는 생각 외로 많지 않다. 나는 그렇게 생각하더라도 막상 어떤 일이 생겼을 때 그 고통과 슬픔을 나누고 또 도움까지 줄 수 있는 친구는 적을 수도 없을 수도 있다. 금란지교라 여겼던 친구가 어떤 계기로 그렇지 않은 관계였음을 깨달았을 때 오늘 현타는 꽤 크다.

그리고 나 자신도 그 친구에게 금란지교라 말할 수 있는 친구인지, 그런 사람이 되기 위해 노력핬는지도 생각해보면 좋을 것 같다.

나는 과연 그 친구에게 어떤 존재인가?

단순히 아는 사이인가? 아님 나름 소중한 존재인가? 금란지교라 말할수 있을까?